1.나의 결핍을 안고서 그것을 너무 미워하지도, 너무 가여워하지도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동아리 때문에 읽은 뒷 장에 적힌 문장이다. 딱히 새롭거나 위로를 받았다는 건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내가 살아왔던 걸음을 정리한 느낌이라 스며든 듯 싶다. 이것도 결국 공개용 글이라 완전히 솔직하게 적진 못하겠지만 나 또한 참 오랜 시간 결핍에서 허우적거린 사람이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도. 그렇다고 내가 특별히 불행하거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반대로 내 아픔들이 유난이거나 배부른 소리로 치부될 일도 아니라고 본다. 아마 나는 스스로한테 동정을 먹이로 주고 싶지 않지만 때때로 억울함이 피어나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정도면 꽤 곧게 잘 자라는 거 아닐까. 사람이 두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