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블러드문 천왕성 엄폐 별별 키워드가 다 뜨더라 천체 관측에는 관심이 없어서 블러드문이나 월식 관련 뉴스 떠도 그냥 지나가는데 200년만에 한 번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허겁지겁 나갔다 새로운 거 희귀한 거 못 참는 성격도 여전하다 밤공기가 적당히 쌀쌀하니 좋았다 내 갤럭시의 컨디션은 아닌 거 같았다 렌즈가 대신 얼어붙었나 다들 어케 찍은겨 그래도 그 찰나 가지고 재밌다고 히히 웃으면서 슬리퍼로 겨우 가린 맨발 동동거리고 있자니 재밌었다 200년의 교차로 사이 정지된 찰나를 목격한 기분이란 생각보다 별 거 없었다 우린 다들 그런 존재겠지 별 거 아닌 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