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센델 0현실주의라는 이름이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얼마나 쉽게 퇴색시키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물질만능주의가 거세질수록 반발로 인해 외려 높아질 줄 알았던 다양한 가치들이 제도와 편의라는 명목하에 실은 맥을 잃어가고 있다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특히 나는 ‘개인이 지키지 못하는 이상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어쩌면 내가 갖고 있는 현실주의적 가치관이 사회를 이상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하고 반성할 수 있었다. 1-1.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유료 서비스와 달리 재화로 구매하는 게 시간 단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료는 놀이공원 줄과 같이 선택적인 편의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 안에는 생명, 고통, 자식을 대하는 마음 등 재화로 환원 불가한 가치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