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달리 한 것도 없는 2022지만, 중간 결산을 할 때가 왔다.
#가보자고
3월
생일에 민영이가 줬던 비누인데 향이 너무 좋아서 기억하려고 박제해둠.
우드 향 좋아하지만 덥거나 포근한 계열로 가면 꺼리는 편인데 편안하고 완전 편안하고 부드러운 냄새.
로즈잼 같은 향보다 이쪽이 더 취향이라 나중에 향수로도 사볼까 고민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취향 직격탄이라 이거 무조건 샌달우드다 했는데 맞았꼬~
닳는 속도가 빠르길래 누가 뺏어썼음ㅡㅡ? 이랬더니 괴상하게 생겨서 아무도 안 쓴다고 꼽먹었다 ㅋㅋㅋㅋ
금가루 번쩍번쩍거리는 게 아빠 눈에는 요상했나봄
덕분에 한 달 동안 행복하게 씻었다 ㅋㅋㅋ
이번 겨울에는 알바를 아예 안나갔다. 이번 겨울은 열심히 놀아제껴서 ㅎ
여흥비 충당용으로 글만 썼더니 결국 70정도밖에 못 벌었다.
그래도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글자놀이하는 재능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공모전이라도 넣었으면 좀 더 액수가 컸을텐데 마감만 주구장창...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2021년도에 알바 말고 글 써서 번 돈 계산해보니... 대략적으로 300가까이 나오더라.
공모전이 200만원이고 커미션비는 100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짬짬이 쓴 거 치곤 나쁘지 않게 벌었던 거 같아서 묘했음.
지금은 시간도 없어서 닫았지만... 내년에 재개하면 수익 비슷하게 나오면 좋겠다.
명수옹 말 들어서 잘못될 일 없다.
돈 좋아! 돈 사랑해!
양안다 시인의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1월~3월에 읽었던 시집 중에서는 가장 취향이었던 시집.
시를 읽을 때 단순 감상이 아니라 작법서 느낌으로 공부하면서 읽다보니까 가끔 기가 빨린다.
문창과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리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거임묘?
도서관은 멀어서 귀찮은데 가면 기분이 좋다.
책뿐만이 아니라 글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좋다.
이야기의 범주가 넓고 각자의 취향이 있고 생각이 넓으니까.
소설도 시도 비문학 도서도 인문학과 경제도 고전과 신간도 죄다 좋다. 글 너무 좋아 병.
어른이 되면 꼭 책장이 들어선 집에서 살 거다.
좋아하는 책과 꽃다발을 선물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멋있는 사람이 되기에는 K-잼민 같은 나의 블로그 일기.
포켓몬 빵 받고 신나서 찍었나부다.
한창 포켓몬빵 핫해서 못 구하던 시절. 상민이가 갑자기 개포동역 와서 맮이랑 나한테 포켓몬빵이랑 타르트 던져주고 갔음. 사실 나는 띠부띠부는 관심 없고 저 매점st 초코칩이 너무 그리웠어가지고...행복했음.
이거 밤에 쓰고 싶은데 야식으로 빵 먹고 싶어서 돌겠다 흑흑
에그타르트 환장하는 거 잘 기억했다가 왕십리역인가?(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다 휘발됨...)
거기 빵집 사라진다길래 사봤다면서 던져두고 감.
친구농사 성공한 듯.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쩝쩝.
맞다 짱웃겼던거. 띠부 깠는데 나는 니드리나 나오고 기맮 니드리노 나옴.
드림 컴백하심. 락충이 환장하는 컨셉 들고서.
한창 머신건켈리 노래 듣던 시기라 기대 만땅했다.
서서서설마 K-팝펑크 해주시나요? 하고 기대했는데 그건 아녔음.
언제나와 같은 마라볶음 들고 오심 (오히려 좋아)
영어랑 인디 가득한 내 플레이리스트 NCT가 전부 케이팝으로 칠해버림.
동생 스키니브라운 들을 동안 난 글리치모드 무한적아 듣는 게 가끔 웃김.
남들 엑소파고 방탄 팔 때 줏대있게 싸클로 빈첸듣고 도자캣 무무 따라부르던 여자
다 탈케했는데 나만 뒤늦게 케이팝 듣고 있다.
힙합 안 들은지 너무 오래라 동생이 노래 틀 때마다 라떼 됨.
요즘 인싸들은 노래 뭐 듣나. 다들 알려죠.
드디어 방향제 바꿈. 나 샌달우드 향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다...
엄마가 냅다 세팅해뒀던 복숭아 향에서 드디어 해방이라 너무 기쁨.
3월 봄 요약
1. 밥 먹기 귀찮아서 매일 먹었던 요플레+딸기+아몬드
2. 모두가 볼캡 쓸 때 여전히 줏대있게 벙거지 장만하는 여자
새 피부를 득템해서 많이 신나셨나 봄. 쌩얼이고 뭐고 바로 사진 찍어가지고 애들한테 인사시켜줬더니 모자 좀 그만 사래
사도사도 또 사고 싶은 거 : 청바지랑 모자
하늘 아래 같은 색 없다고 틴트 모으는 애들처럼 하늘 아래 같은 핏 없다고 청바지랑 모자들 사모음
이제 블프까진...그만 ^^
4월
글 써서 번 돈으로 첫 주식도 샀다. 아마 감격해서 캡처해둔 듯?
아빠가 쓸데 없는 거 산다고 꼽줬다.
근데 우량주니 삼성이니 애플이니 이런 거 다 제쳐두고 내가 사고 싶은 거 샀다.
음 테이스티
원래 드림 컴백 전이라 작년에 스엠사고싶다 생각만 했다가 가격 오르는 거 보고 배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그...그냥 스엠 살까? 하다가 그냥 줏대있게 사고싶었던 거 삼.
저때는 막 드디어 나도 어른이군하...이런 생각한 거 같은데...
요즘에는 감흥 없음+잊고 사는 중.
ㅋㅋㅋㅋㅋㅋ 글 읽는 칭긔들은 다들 주식 열심히 하고 있니? 나중에 한 수 알려주렴
4월 7일 내 염원 이루는 날. 드디어 봤다 데스노트!
10시간을 충무에 갇혀있었음. 들어갈 때만 해도 저랬는데...나오니까 해가 졌어요 ㅎ
하... 진짜 내가 홍광호 넘버 부르는 거 듣겠다고 온갖 난리를...쳤고 진짜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이거 풀 이야기가 많아서 따로 빼놨음. (레전드 : 현재 6월 9일자까지 아직도 다 안 씀 ㅋㅋㅋㅋ)
사연이 말하자면 긴데... 어쩌다보니 오전/오후 두 탕 풀로 뛰어서 킹쩌다보니 주연들 다 보고 왔다
렌즈끼고 오글에 코박고 봐서 돌아오는 길에 눈깔 빠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고...진짜 첫공 봤을 때는 벅차 죽을 줄 알았고 밤에 홍광호 목소리 듣고서는 극락 갔음.
김성철이랑 김준수 엘 해석이 아예 달라서 보는 맛도 있었고 또 쓰다보니 길어지네 하...그냥 벅찼음
행복한 오타쿠life였다.
바로 다음 날엔 일반인 행세하고 놀았음. 4월 노는 날. 윤기화 생일이 코앞이라 만났다.
내가 나오면서 폰을 안 들여다봐서 전화를 씹었더니... 전날 스토리에 올라온 충무표류기 때문에 집에 기절해있는 줄 알았다고 말하심 ㅋㅋㅋㅋ
원래 하우스 도산에서 보고 싶었던 작가님 전시가 있어서 압로에서 만났는데
젠몬에 사람 많아가지고 정신없어서 까먹었음.
원피스 개시해서 기분 좋았는데 너무 짧아서 움직일 때마다 후덜덜 했음.
170 국내에서 바지 치마 원피스 사기 힘들다 후.
총장 때문에 눈물 흘리며 뒤로가기 눌렀던 옷이 한 두개가 아님.
170 넘는 여보들 모두 ㅎㅇㅌ
그리고 각박한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게 웃음치료 하고 오기.
사진이 많은데 블로그가 아무리 퍼스널 스페이스라지만... 게시하면 큰일날 것들이라
이런 거만 올릴 수 있는 게 아쉬울 따름. 후.
킴 체험기 찍고 오기. 저거 우리 집 아령보다 무거움.
해외 셀럽들은 어케 저런 걸 머리에 얹고 다니는 걸까 생각함.
아무래도 젠몬이 선글라스에서 호신용품 판매로 업종 바꾼 듯
호호식당.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맛집 타래.
사케동 싱싱하고 야들야들해서 고냥 녹아버렸음.
나는 입이 쪼매 짧아서 상관 없지만 많이 먹는 애들은 양 좀 적다 느낄 수도? 그래도 맛있으니 용서 가능 희희~
카페 천장 지구.
맛집 특 : 여기가 맞아? 하고 들어가면 빌라 윗층 어딘가에 숨어있음
여름이 코앞이라 (4월은 나한테 그럼. 더워.덥다고.) 또 중경삼림 플리 반복하는 탓에 찾은 앤틱카페
홍콩영화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딱 좋아할 듯. 빈티지한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있다.
예쁜데 사진을 공들여 찍는 사람이 아니라 딱 입구,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이 끝이다 ㅋㅋㅋ
궁금하면 다들 직접 가보는 걸루~
카페든 음식이든 가게든. 익숙한 거 보다 처음 보는 거, 새로운 거를 좋아해서 역시나... 시그니처 라인을 지나칠 수가 없었음. 나는 시멘트 라떼 윤기화는 흑임자 초코...뭐 그런거였는데? ㅋㅋㅋ 먄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미숫가루랑 달짝지근한 마끼야또 섞은 맛이었다. 윤기화 왈 평범한 맛. 모 재밌게 생겼으니 난 만족한다.
마지막은 역시 한강. 나는 한강이 그렇게 좋더라.
바다를 좋아하는데 도시에서 물을 볼 곳이 한강밖에 없어서 그런 듯 하다.
술집보다 한강에서 노상 까는게 더 좋다. 근데 캔맥은 내 취향 아니다 ㅋㅋㅋ
분위기상 먹는 거지 난 항상 칵테일>와인=소주>맥주라고~
아마 4월? 부터인가 오랜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런데이 안 하다가 다시 하니까 와...죽는 줄.
본래 탄천 앞까지는 논스톱으로 뛸 수 있었는데 다시 뛰려니까 노래 1절도 벅차더라...
운동은 언제나 꾸준히 해야한다는 걸 다시 또 다짐.
그래도 사람은 비타민 합성을 해야 기분이 좋아진다고 아침마다 하늘 보는 맛에 살았다.
운동 그까짓 거 조져주겠다는 결의의 주먹.
물론 언제나 조져지는 건 나였다.
몸짱이 되겠습니다. (희망형)
5월
5월인데 나에겐 8월이다. 3월이면 반팔 꺼내는 여자에게 요즘 날씨는 너무 힘들어요.
피부가 된 벙거지와 함께 매일매일을 간신히 버티는 중.
저때가 그때인가? 5월중에 내가 안경 다리가 박살나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렌즈살이 했는데.
나사가 안경 구매한 곳에서만 교체가 가능해서 동네에서 수습이 불가했음 돌아버려~
렌즈살이 후기? 안구 건조증과 불편한 동거 시작함.
안경점 가기 귀찮아서 (그치만 이태원 너무 멀어요~) 택배비 내고 해결하려 했는데
눈알의 수명도 함께 지불한 기분. 그냥 눈 딱 감고 갔다올 걸 그랬나 후.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난 평생 안경잽이로 살고 젊을 때만 렌즈 끼려 했는데...
괜히 라식 라섹 하는 게 아니구나.
덕분에 돈 모아야 할 리스트 +1 됨.
딱 기다려 내 새 눈알~
요즘 운동 나가거나 산책 나갈 때마다 냥이들을 자주 마주친다.
보면 기분은 좋지만 난 정말 집사 체질은 아닌 거 같다.
우리 먼 발치에서 귀엽다... (...쟤는 뭐꼬) 외치는 관계로 남자.
컴백 소식에 신나서 올렸지만 나의 케이팝 뽕은 2021이 전성기었고 지금은 다 뒤진 듯 싶다.
근데 원래 내 플리는 팝송힙합락인디메탈가요가 온갖 짬뽕이기에 놀랍진 않다.
갑자기 5월에는 또 나홀로 90년대 붐이 일었는지 비욘세랑 TLC만 주구장창 들었다.
레프트 아이 목소리가 너무 좋다.
이목구비가 큼직해서 그런가 구글링하면 참 재미난 사진이 많다.
왼쪽 사진에서 안경에 낀 거 콘돔이다.
고도로 발전한 아티스트는 웃수저와 구분할 수가 없다.
90하니까 또 생각 난 거.
데본 아오키
진짜 내가 평생 사랑할 얼굴...패션...여자... 다시 태어나면 이 언니로 태어날래요
딱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다는 아닌데 그냥 취향 다 무시하는 페이스임.
누구나 그런 식 하나쯤은 있잖아.
꼬마 시절부터 아직까지 안 질리고 좋아함.
다들 샤넬 입은 제니 검색할 때 나 홀로 데본 샤넬 런웨이 사진 부여잡고 있음.
보다보니까 또 빈티지 쇼핑 말린다.
이건 90은 아니고 2000. 누구냐면 my mother 이십니다.
어린이날에 옛날 사진 꺼내보다가 발견해서. 일자핏 팬츠 사랑하는 건 딸이나 엄마나 똑같은 듯.
저날도 아빠가 바지 보더니 유행이 돌아오는 구나...하셨음.
자랑스러운 나애 관종바지 컬렉션 중 하나. 2022부터 알록달록한 아이템들 많이 나와서 기쁘다.
아무튼 청바지 너무 좋아~ 저거 입고 특별히 한 건 없고 어버이날이라 아빠랑 동생이랑 닭갈비 집 갔다.
할 말도 없는데 꾸역꾸역 넣는 이유는 그냥 동생 초상권 침해하고 싶어서.
얼굴 있는 사진 넣었다간 바로 방으로 갱 올거라 짭짭 아쉽네
5월에는 별다른 약속이 없었는데 급조해버림. 거진 2년? 만에 만난 최 모씨. (혹시 모를 익명성 보장)
못 본 사이에 훌륭한 오타쿠로 성장하셨음.
파샤 들고 와서 포카샷 찍겠다고 해서 이제 빠수니도 아닌 나 집에 있던 포카 들고 나섬.
근데 웃긴 게 출발할 때 놓고 와서 결국 휴대폰으로 들고 찍음.
저 앙큼한 오므라이스 수저 나 아니고 저 사람이 액정에게 들이미는 중임.
사랑을 위해서 물리와 차원 따위는 개의치 않는 이과생. 멋지네요.
얼마나 진심이냐면 밥 다 먹고 한강 앞에서 영화나 보자 했는데
영화가 나오든 말든 감성이고 뭐고 아이라 얼굴만 나오면 된다고 뒷 배경 눈뽕으로 날려버리심.
인스타와 인권 따위는 포기하시는 과감함. 이것이 찐 사랑?
아무튼 알칼로이드의 아이라씨 응원합니다.
제때제때 나와서 효도하세요.
영화감상동아리(사실 영화 안 봄. 노가리만 깜) 끝나고 최종 목적지 다다랩 도착.
사실 여기 가려고 만난 거임. 앞은 예의상의 형식 절차. 이게 본식인 거임~
원하는 문장을 주면 칵테일을 제조해주는 곳이라 (빠순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핫플인데
사실 나는 지금 오타쿠 실직이라 파는 것도 없고 뭐할 지 정하지도 않았음.
결국 고민하다가 좋았던 시집 구절 적음.
기도하지 않아도 용서받을 수 있는 잘못들은 죄다 저지를 거다~ 합법적 범법생활 야호~
인생은 원래 한 번 뿐이니까. 즐길 수 있는 건 다 즐기고 가야지.
색이나 맛은 디테일하게 정하진 않았다. 즉흥성을 좋아해서 뭐가 나올지 기대하는 맛도 있고.
도수만 25이상 지정했더니 순수 알코올이 나왔다. ㅋㅋㅋㅋ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
화이트 럼 베이스라 그런가 무게감 없이 독하고 퓨어했음.
반대편의 아이라(=아까 그 노란머리) 칵테일은 상큼했던 기억이 남. 트로피컬한 맛?
와중에 컬러 지정 없는데 자기가 고른 일러랑 똑같다고 신났었음ㅋㅋㅋ
ㅋㅋㅋ 술은 적당히 알딸딸해야 기분 좋은데 한 잔 마셔도 역시나...칵테일의 한계인지 취기가 안 올랐음.
그래서 즉흥적으로 시간 요일 적어서 드렸는데 오매 맛있더라고? 이 집 사장님 술 잘 마시네.
아쉽게도 휴대폰이 수명을 다해서 사진을 못 찍은 게...ㅠ
5월 11일 수요일 8시 58분의 맛은 시트러스/말리부/부르봉위스키 베이스의 맛.
-스카치 캔디같은 스윗함을 맛보기 위해 톡 쏘는 알코올을 견뎌야 했다.
라고 일기에 적어뒀다. 블로그에서는 싸구려인 어휘력이 일기만 가면 떡상.
새벽 6시 런데이하면서 찍은 것들.
요즘에는 더위도 더위고 씻는 게 애매해져서 밤에 뛰는 걸로 루틴을 바꿨는데 쪼꼼 아쉽다.
아침에만 볼 수 있는 자연의 묘미가 있는데.
이런 거 보고 웃는 나.
아직 잼민인가요?
이날은 런데이 제끼고 친구랑 노가리 까고 산책했던 날.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밝아서 신기했다.
세상이 시퍼렇던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별로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눈 깜빡하면 죽음이 코앞일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N은 평생 죽음 공포증을 안고 산답니다.
해 뜨는 거 봤다.
산도 아니고 옥상에서 보는 일출은 처음.
최근에 읽은 시집이 너무 좋아서 들고 왔다.
김선우 시인 시집은 처음이었는데 이야기하는 주제와 표현법 모두 취향에 들이맞았다.
사랑만 그득한 시도 싫고 과한 우울감에 푹 고인 시도 싫다.
색다른 표현법으로 날 것을 적어가는 시들이 좋다.
아직도 뚜렷하게 내 취향인 시인과 시집을 표현하기에는 읽은 책이 너무 적다.
어서 100권 채우고 싶다.
새벽이 떠올랐던 구절.
여름은 뭐다? 요리 해먹기 귀찮은 계절이다. 다시 돌아온 탤스팸동.
나는 밥 대신에 두부 볶아서 넣는데 그래도 JMT임.
양심상 건강 챙긴다고 생당근 갈아먹는 중인데 으 사과 없었으면 못 마셨음.
요즘 공부하려고 앉아있으면 자꾸 척추가 쑤신다. 허리 너무 아파.
난 이제 겨우 스물인데 벌써 인생 키워드에 #건강 추가됨.
다들 체력탄탄 척추튼튼 건강 보존 잘 합시다. 글 읽는 당신 허리 펴!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음.
옛날에 대학생 과외 선생님들이 왜 카톡 배사에 풍경 사진이나 놀러가서 찍은 곳들 걸어두는지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이해함. 나 요즘 하늘이랑 꽃만 보면 셔터 냅다 들이대잖아.
그거 말고 또 추가된 습관. 밤에 운동 끝나고 코노 가기.
김혜림 달빛 천사 OST 부른다고 일본어 검색해서 구글로 가사 켜놓고 부르는 정성에 감동했다.
듣고 있는데 투니버스 생각나더라. 나는 원피스 우리의 꿈 불러야지.
동년배들이라면 이 노래 다들 알지?
하... 주인장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어서 일단 결산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또 6월의 일기는 12월에 적겠지 ㅋㅋㅋㅋㅋㅋ
그 전에 심심하거나 내가 갑자기 성실해지는 기적이 일어나면 돌아옴.
언젠가는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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