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여러 의미에서 버거운 책이었다. 아무래도 시간이라는 추상성을 과학이라는 정밀성으로 설명하려다 보니 내용을 필사하고 복기해가면서 읽으면서도 논리 구조를 정확히 파악한 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어서 힘들었다. 물론 난이도와는 별개로 흥미로운 해석들이 많은 건 사실이었다. 시간은 무지라는 주장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나 내가 잘못 이해해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작가의 주장 내에서도 자꾸만 모순이 발생하여서 매끄럽게 완독하기에는 버거웠다. 그래도 평소 읽지 않던 분야를 탐구할 수 있었던 기회라 좋았다.1-1.시간의 흐름을 통제 불가의 변인이지만, 삶은 개인이 조정할 수 있는 개체값으로 인식되기에 본 인식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점은, 삶 또한 결국 시간의 구체적인 이름 중 하나일 ..